레이오버는 커넥션connection이라고도 하는데, 경유나 환승을 할 때 24시간 이내 머무는 것을 말합니다. 레이오버 시간은 활용하기에 따라 여행에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레이오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레이오버와 스탑오버
해외여행을 위해 항공권을 구입할 때는 먼저 목적지까지 한 번에 가는 직항을 타고 갈 것인지, 다른 도시에서 한 번 이상 갈아타고 갈 것인지 선택을 하게 됩니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로 여행을 갈 경우, 인천공항에서 바로 오클랜드로 향하는 직항이 있기도 하지만, 일본의 나리타 공항으로 일단 갔다가 그곳에서 다시 오클랜드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탈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비행시간이 짧은 직항이 좋긴 하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다른 도시를 경유하는 항공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중간 기착지인 나리타공항에서 다음 오클랜드행 비행기를 탈 때까지 대기하는 시간이 24시간 이내인 경우를 레이오버Layover라고 하고, 그 이상인 경우를 스탑오버Stopover라고 합니다. 레이오버의 경우에는 본인이 특별히 요구하지 않는 한, 보통 위탁수하물이 갈아타는 비행기로 자동연결되기 때문에 짐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스탑오버의 경우에는 반드시 짐을 찾아 다음 항공편에 다시 부쳐야 합니다.
다음 연결 편까지 대기 시간이 2-3시간 정도인 경우에는, 내가 타고 온 비행기가 지연 도착하거나 다음 비행기를 타는 게이트까지 이동도 해야 해서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시간이 지나갑니다. 환승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 간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기 시간이 그 이상이 되면 공항 내 대기실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는 너무나 지루하고 피곤합니다.
레이오버 즐기기
이럴 때 그 시간이 얼마가 되든 미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서 레이오버 시간도 여행의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이오버를 즐기는 방법 4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공항 밖으로 나가 도시 관광하기
우리나라 여권이라면 세계 대부분 국가를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레이오버 시간이 8시간이 넘는다면, 가볍게 입국 수속을 밟고 도시를 짧게 여행해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입니다. 추가 항공권을 구입해야 하는 비용 부담 없이 또 하나의 도시를 여행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는 시간을 잘 계산해야 하는데, 공항과 도심과의 거리가 가깝고 교통체증도 심하지 않은 곳이 좋습니다. 물론 관광을 하고 다시 비행기를 타려면 출국 수속을 밟아야 하지만, 위탁수하물은 다음 비행기로 자동 연결되고 출발 공항에서 이미 연결 편 보딩패스도 받아 두었기 때문에 항공사 체크인을 할 번거로움은 없습니다. 이런 조건에 맞는 도시를 몇 군데 추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홍콩 첵랍콕공항 : 공항철도인 AEL 이용, 구룡, 홍콩섬까지 20-30분
- 방콕 수완나품, 돈므앙공항: 시내까지 1시간
- 싱가포르 창이공항 : 시내까지 지하철 40분
-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공항 : 시내까지 30분
-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 도심의 중앙역까지 기차로 20분
- 런던 히드로공항 : 히드로 익스프레스로 중심지 패딩턴역까지 15분
- 프랑크푸르트 암마인공항: 시내까지 지하철 20분
2. 항공사나 공항에서 제공하는 시티투어 참여하기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주요 공항과 항공사에서는 환승객들을 위한 다양한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타고 주요 관광지를 이동하기 때문에 신경 쓸 것 없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출발하기 전에 항공사나 공항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무료로 여행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정 비용을 부담하기도 합니다.
3. 공항 시설 이용하기
공항 밖으로 나가기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에는 공항 안의 여러 시설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미리 공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고급스럽고 다양한 시설들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영화관이나 샤워시설, 라운지를 비롯해 산책을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식도락가를 위한 고급식당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4. 호텔 이용하기
비교적 레이오버 시간이 긴 경우 공항 내 호텔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항공사에서 무료로 제공하거나 할인을 해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용하기 전에 먼저 확인 해보기를 권합니다. 조용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하기 원하는 경우에 이용하면 좋습니다. 사우나나 캡슐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직항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닙니다. 충분한 계획을 통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레이오버 시간도 또 하나의 즐거운 여행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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