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한달살기 숙소를 구하면서 다른 무엇보다 청결을 우선으로 꼽는다면, 니바스는 아마도 강력한 후보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니바스 치앙마이가 한달살기 숙소로서 갖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니바스의 정식 명칭은 니바스 치앙마이 호텔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니바스콘도나 니바스아파트라고 많이 부릅니다. 아마도 니바스가 단기보다는 한 달 이상 장기 위주로 영업을 하고, 시설도 콘도나 아파트처럼 주방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단기 숙박도 가능은 하지만 일숙박비가 시설에 비해 턱없이 비싸서, 위치 때문에 꼭 니바스에 머물러야 되는 게 아니면 단기숙박을 할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니바스의 룸은 크게 원룸과 투룸으로 나뉘고, 그 안에서 또 몇 가지 옵션에 따른 룸 타입이 있습니다. 물론 같은 룸타입이더라도 몇 층이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니바스 홈페이지에 룸타입별 내부사진과 가격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메일로 문의를 보내면 신속하게 답변이 옵니다. 니바스의 장점과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치앙마이 니바스 호텔 홈페이지
니바스 장점
1. 깨끗합니다.
사무실이 있는 리셉션 공간부터 객실까지 모든 곳이 깨끗합니다. 청소 상태뿐만 아니라 침구를 비롯해 룸 안의 집기까지도 아주 잘 관리되어 있습니다. 룸이 일단 퇴실하면 팀 하나가 투입돼서 점검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청소하고 침구를 교체하는 것뿐만 아니라 벗겨진 곳을 다시 칠하고 스위치들이 잘 작동하는지, 거슬리는 건 없는지 모두 체크하는 듯합니다. 수건은 1주일에 한 번, 청소와 침구교체는 한 달에 두 번 해줍니다.
수영장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수질도 좋습니다. 복도가 개방형이고 주위가 숲이어서 벌레가 많을 것 같은데, 방제를 워낙 철저히 해서인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룸 내부에는 물론 벌레 출입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2. 위치가 좋습니다.
니바스는 치앙마이대학교 정문이 있는 '나머'라는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치앙마이에서 한달살기를 하는 분이라면 이미 치앙마이대학교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시겠지만, 학생수가 35,000명에 달하는 태국 북부지역에서는 가장 큰 대학교입니다.
학생수가 많은 만큼 이 나머지역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숙박시설을 비롯해 일상의 필요를 채워 주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밤에 열리는 야시장에는 갖가지 먹거리는 물론이고 젊은 층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아서, 여행하면서 간단하게 입을 만한 옷이 필요할 때 방문하면 싼값에 질 좋은 옷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니바스는 마야몰과 치앙마이대학교 정문을 잇는 도로에서 2-3분만 걸어 들어가면 되는데, 코로나 전에는 이 도로에 버스가 다녔습니다. 당시에는 마야몰이나 공항, 멀리 센트럴 페스티벌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곧 다시 운행하다는 소식이 있어서 일단 알려드립니다. 니바스에서 마야몰이나 님만해민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치앙마이대학교 안에 있는 앙깨우호수는 치앙마이 주요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초록으로 가득한 대학교 교정과 도이수텝 밑자락에 자리 잡은 드넓은 호수를 언제나 가볍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훠이깨우 수목원 또한 쾌적한 산책코스로 아주 좋습니다. 걷기를 포기한 치앙마이에서 다시 걷기 시작할 수 있는 곳입니다.
3. 기본 물품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니바스의 룸은 기본적으로 한달살기에 필요한 시설과 물품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치앙마이 한달살기 숙소는 대부분 기본시설만 되어 있어서 소소하게 새로 사들여야 하는 게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그린힐 플레이스는 옷걸이는 물론이고 화장실 쓰레기통조차 없어서 본인이 사야 될 정도입니다. 니바스는 기본적인 비품은 물론 소모품인 쓰레기봉투와 행주, 주방세제까지 필요한 것들은 웬만큼 다 비치되어 있습니다. 한달살기 정도라면 니바스에서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근처에서 월요시장이 열립니다.
구글에서 Monday Farmers Market이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한달살기에 필요한 기본 식재료는 이곳에서 사면 싱싱하고 아주 저렴합니다.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데 가능하면 저녁시간에 가는 게 좋습니다. 일찍부터 시작하지만 분위기도 그렇고 대부분 상인들이 모두 난전을 벌이는 것은 저녁 시간입니다.
니바스 단점
1. 방음이 안 좋습니다.
치앙마이 대부분 숙소가 방음이 좋지 않지만 옆 방에서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낮추지 않는 한 대책 없이 옆방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다 들어줘야 합니다. 좋은 귀마개와 이어폰은 필수로 준비해야 합니다.
2. 소음이 있습니다.
니바스 앞의 도로는 큰길이 아님에도 제법 차량 통행량이 많습니다. 특히 밤에 달리는 오토바이 소리에 잠을 깨는 경우가 종종 있고, 님만해민보다는 낫지만 비행기 소리도 자주 들어야 합니다.
3. 공용 세탁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룸에 세탁기가 없습니다. 2층에 있는 공용 세탁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유료입니다. 다른 곳의 공용 세탁기에 비해 역시 깨끗하게는 관리되고 있지만, 매번 세탁물을 갖고 오가는 게 불편합니다.
4. 전기요금이 비쌉니다.
전기요금이 유닛당 8바트입니다. 치앙마이 혹서기에 니바스에 오신다면 전기요금 때문에 깜짝 놀라실 수 있습니다. 하루에 어느 정도나 에어컨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물론 다르겠지만, 한달살기를 오시는 분이라면 룸에 머무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디콘도 같은 일반 콘도의 가정용 전기요금이 제반 세금을 포함하면 5바트 내외입니다. 혹서기라면 5바트 전기요금에도 2,000바트 정도는 가볍게 나온다는 것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5. 수영장이 작습니다.
운동으로 수영을 하려는 분은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려면 2층의 짐을 이용하시는 게 낫습니다. 더워서 물놀이 정도 하기에는 좋습니다.
6. 편의시설이 조금 멉니다.
주변에 간단하게 뭔가 살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생활하다 보면 수시로 사야 될 게 많은데 세븐일레븐까지는 5분 이상 걸어가야 합니다. 물을 사서 들고 오기에는 좀 멉니다. 좀 비싸더라도 물은 그랩이나 판다푸드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7. 저층은 앞 건물에 시야가 가립니다.
도로 맞은편 건물과 마주 보고 있어서 저층에서는 시야가 가립니다. 다 지은 채 아직 운영을 하지 않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그냥 시야가 가리는 정도이지만, 운영을 시작하면 커튼을 치지 않으면 불편할 듯합니다. 적어도 5층 이상은 돼야 시야가 트이고 도이수텝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올라갈수록 숙박비가 비싸지는 게 문제입니다.
모든 숙박시설이 다 그렇듯이 니바스에도 장점만큼 단점도 존재합니다. 본인의 우선순위를 고려해서 좋은 선택 하시기를 바랍니다. 산책을 즐기는 분이라면 치앙마이에서 이곳보다 좋은 곳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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