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를 여행하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값싸게 즐기는 것입니다. 싼티탐은 치앙마이 안에서도 로컬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저렴하게 질 좋은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돼지등뼈를 이용해서 국수를 맛있게 만드는 집을 소개하겠습니다.
치앙마이에 여행을 와서 많은 음식을 먹어 보면서 특이하게 느낀 점 하나는 돼지고기를 사용한 음식이 참 맛있다는 것입니다.
유명한 무삥도 그렇지만 돼지고기 튀김이라든가 항아리구이를 비롯해 길거리 음식에 토핑으로 들어가 있는 것까지, 돼지고기가 일단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를 넣은 요리도 돼지고기의 잡내가 나지 않으면서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돼지등뼈 국숫집의 국수도 이름처럼 돼지등뼈를 넣어 만든 육수를 사용한 것인데,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면서 아주 부드럽습니다. 사전 지식 없이 먹고 돼지고기로 이런 맛을 냈다는 것을 알면 아마 놀랄 것입니다.
로컬식당 대부분이 그렇듯이 사방이 터져 있고 허름합니다. 깔끔한 곳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많이 찾아서인지 메뉴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어서 처음 가는 경우에도 어려움 없이 주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제일 많이 주문하는 것이 1번 메뉴입니다. 한국어로 그냥 '돼지뼈 국수'라고 되어 있는데, 태국어로 설명된 부분에는 '똠얌'이 적혀 있어서 똠얌꿍 맛이 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른 향은 나지 않습니다.
나머지 메뉴 역시 모두 쌀국수인데, 돼지고기나 돼지고기 완자, 해물 중 하나를 넣거나 혹은 이것저것 골고루 넣어서 먹을 것인지 선택하는 것입니다. 가격은 모두 40바트로 똑같습니다.
처음 가시면 그냥 1번을 선택해서 먹고 다음 방문에 다른 것을 시도해 볼 것을 권합니다.
국수는 태국에서 많이 먹는 보통 쌀국수로 꾸어이띠여우라고 합니다. 보통 굵기의 면, 가는 면, 계란면(에그누들) 중에 선택할 수 있고 곱빼기도 가능합니다.
곱빼기는 태국어로 '삐셋'이라고 하니, 주문할 때 삐셋을 외치거나 '빅 사이즈'라고 해도 됩니다.
남자분이라면 곱빼기를 드셔야 양이 맞을 것입니다. 보통보다 5바트를 더 받는데, 양을 보면 돈 주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국수의 맛은 국물에 달려 있지만, 이 집의 국물맛에 뒤지지 않는 것이 등뼈에 붙은 고기입니다. 푹 고아져서 살짝만 거드려도 뼈에서 분리되는 고기의 맛 역시 일품인데 양 또한 많습니다.
구글지도에서 '돼지뼈 국수집'이라고 검색되는 곳은 지금 존재하지 않는 곳입니다. 영어로 'Pork Bone Noodle Soups'으로 검색하면 정확하게 나옵니다. '돼지뼈 국수집'이라고 표시되는 곳에서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국수 한 그릇 맛있게 먹고 나오며 돈을 내자니 손이 좀 부끄럽습니다. 곱빼기 먹고 45밧이면 1,800원이 채 안 됩니다.
혹시 숙주 같은 야채가 필요하시면 주방 앞에 가면 담아 놓은 곳이 있으니 자유롭게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즐거운 식사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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