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남아메리카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아 온 마테차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마테차는 '마시는 샐러드'라고 할 만큼 각종 영양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카페인이 들어 있어 집중이 필요할 때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마테차가 갖고 있는 효능과 마테차의 카페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테차란
마테차는 예르바 마테라는 호랑가시나무속 나무의 잎과 가지를 이용하는 차입니다. 우리나라의 녹차와 마찬가지로 그냥 혹은 말려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덖어서 먹습니다. 덖은 마테가 말린 마테보다는 좀 더 구수합니다.
마테차는 잘게 부순 잎과 가지를 컵에 넣고 끓인 물을 부어 우려서 마시는데, 이때 봄비야라는 빨대를 사용합니다. 이 봄비야 끝에는 작은 거름망이 붙어 있어서 잎이 빨려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남미에서는 아직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마테차를 마시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티백을 사용하거나 음료로 시판되는 마테차도 많이 마시고 있습니다.
마테차의 효능
건강에 좋은 화학물질
마테차에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과 같은 퓨린 알칼로이드, 페놀산과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폴리페놀, 사포닌과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테르펜 등의 화학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화학물질들은 항산화작용과 함께 뇌와 심장, 혈관을 감싸고 있는 근육이나 기타 신체기관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면서 우리 몸에 이런 효과를 보입니다.
- 정신적, 육체적 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을 완화하는 자극제로 작용합니다.
- 폴리페놀이 갖고 있는 항산화능력으로 면역력을 향상하고 세포 노화를 늦춥니다.
- 심혈관계 기능을 개선하여 심부전이나 불규칙한 심장박동, 저혈압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춰 줍니다.
- 집중력을 높이고 오래 지속시킵니다.
-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줍니다.
- 장에서 지방 흡수를 줄이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에너지 소비와 지방산화를 증가시켜 체중을 감량시킵니다.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오랜 옛날부터 남미의 원주민들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마테차에는 비타민 B군을 비롯해 비타민A, 비타민C 및 비타민E가 들어 있습니다. 또한 아연, 칼륨, 인, 칼슘, 실리콘 및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도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마그네슘의 경우, 커피는 마그네슘을 체외로 배출하지만 마테차는 마그네슘을 공급해 줍니다.
체중감량
마테차를 마시면 포만감을 느낍니다. 옛날부터 남미 원주민들이 마테차를 즐겨 마셔 온 이유는 다양한 영양을 공급해 줄 뿐만 아니라 배고픔도 덜 느끼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배가 고프지 않으면 그만큼 덜 먹게 되고 체중도 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테차에 들어 있는 클로로겐산이 체중 감량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클로로겐산은 인슐린 감수성 증가와 포도당 흡수를 감소시키는 항당뇨 특성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당을 관리할 수 있게 하고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지 못하게 합니다.
마테차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제 또한 간 기능을 좋게 해 주면서 신진대사를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해 줍니다. 이 덕분에 과도한 당분과 지방 때문에 축적되는 유해 물질들이 체내에서 제거됩니다. 이런 활발한 신진대사는 마테차에 들어 있는 사포닌이 주는 이뇨 효과 때문이기도 합니다. 몸에서 해독이 활발히 일어나면 체중 감량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마테차의 카페인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극제로, 뇌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자극하여 몸에 활력을 가져다주는 카페인은 마테차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마테차를 마시면서 기대하는 효과 중 가장 큰 것도 아마 카페인이 주는 각성과 에너지 효과일 것입니다.
카페인은 뇌 안에서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아데노신은 자연적으로 생성되어 하루 동안 활동하면서 뇌에 누적되는 물질로, 이것이 뇌를 통해 수면과 기상 패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카페인이 아데노신의 작용을 차단하면, 뇌 안에서 피로와 졸림을 느끼게 하는 신호가 줄어들어 몸이 활기를 찾습니다.
마테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커피의 카페인에 비하면 적은 양이지만 녹차에 비하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보통 100mg의 마테차에는 약 30mg에서 5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하루에 200mg에서 400mg의 카페인을 섭취해도 건강에 그다지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연구의 결과입니다. 이에 비하면 마테차에 포함된 카페인의 양은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마테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커피의 카페인에 비해 양이 적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효과도 적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카페인 함량이 적절하여 급격한 흥분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인 집중력과 에너지 효과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카페인 음료의 효과는 보면서도 심리적인 흥분이나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부작용이 적게 나타납니다. 남미의 많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마테차를 사랑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마테차의 부작용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마셔 온 차입니다. 큰 부작용은 없지만 카페인이 들어 있어서 몇 가지 금기사항들이 있습니다.
-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아이들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동맥 관련 질환이 있는 분들은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 임산부와 수유부 또한 피해야 합니다.
- 저녁이나 늦은 오후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극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습니다.
특별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부작용은 이렇습니다.
- 심장이 두근거림
- 불면증
- 두통
- 불안
- 복통
- 철분 흡수 저하
- 이빨이 누렇게 변색
마테차는 녹차나 홍차처럼 남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 차입니다. 건강에 좋은 여러 효능도 중요하지만, 일상에 새로운 차를 하나 더 들이는 즐거움 또한 놓칠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마셔온 커피를 잠시 내려놓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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