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하기 좋은 달 | 시기

태국의 수도인 방콕은 독특한 문화유산과 현대적 역동성이 공존하는 곳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곳곳해 산재해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방콕을 해외여행의 첫 여행지로 선정할 만큼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방문하게 되는 도시인데요, 이 글에서는 방콕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달, 시기는 언제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방콕 왓아룬, Unsplash 의 Steven Wilcox

 

 

방콕의 세 계절

방콕은 높은 온도와 습도가 특징인 열대 몬순 기후에 속해 있습니다. 일 년 내내 덥고 습한 기온을 유지하면서 기온과 강수량으로 구별되는 혹서기, 우기, 건기라는 세 계절을 지나가게 됩니다.

 

일 년 중 가장 더운 계절인 혹서기는 3월부터 6월까지로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오르기도 합니다. 혹서기는 건기가 끝나면서 시작되는데, 3월부터 시작되는 비는 5월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내립니다. 이때 내리는 비는 기온을 낮추기보다는 오히려 증발하면서 습도가 높은 찜통더위를 만들곤 합니다.

 

강한 햇빛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와 양산은 필수이고, 한낮에는 야외보다는 실내 활동으로 계획을 잡는 게 좋습니다. 10분 이상 걸어 다니기 힘듭니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말 그대로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인 우기입니다. 이 시기에 여행할 때는 언제든 비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다행히 비가 온다고 해도 오랫동안 내리지는 않고 스콜성으로 잠깐 퍼붓기 때문에, 비가 오는 동안 피해 있다가 다시 움직이면 됩니다. 주로 오후와 저녁에 강한 비와 함께 천둥과 폭풍이 몰아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서기보다 기온이 낮긴 하지만, 비가 오는 동안 잠깐 시원함을 느끼고 나면 여전히 열대의 뜨거움을 경험해야 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던 비는 신기하게도 건기에 들어서면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합니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비도 거의 오지 않고 기온도 떨어지는 비교적 시원한 계절입니다.

 

그러나 '시원함'은 상대적인 표현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계절에도 한낮에는 여전히 더위를 느낍니다. 추위를 타는 사람이라면 아침, 저녁으로는 얇은 긴 옷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한여름의 반팔 차림이 필요합니다. 

 

 

방콕 월별 날씨

방콕의 계절별, 월별 날씨는 다음과 같습니다.

 

혹서기

 

■3월 ~ 4월 : 평균 최고 기온은 34~35도, 평균 최저 기온은 25~26도입니다. 3월부터 기온이 점차 상승하며 혹서기가 시작됩니다. 4월은 연중 가장 더운 달로, 40도에 육박하는 말 그대로 불볕더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도 있지만 내리는 양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여행하기에 가장 힘든 날씨입니다. 여행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5월 ~ 6월 : 4월보다는 약간 기온이 낮아지고 스콜성 비가 자주 내리며 양도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일조시간이 짧아지고 비가 오는 동안 잠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균 최고 기온은 33~34도, 평균 최저 기온은 26도입니다.

 

월별	평균최고온도	평균최저온도	비오는 날수	강수량
3월	34도	25도	5일	50㎜
4월	35도	26도	8일	110㎜
5월	34도	26도	17일	180㎜
6월	33도	26도	18일	180㎜

 

 

우기

 

■7월 ~ 8월 : 평균 최고 기온은 33도, 평균 최저 기온은 26도입니다. 습도가 매우 높고 강한 비가 자주 옵니다. 천둥과 폭풍이 동반하기도 합니다. 혹서기를 벗어나 기온이 조금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우기에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 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비가 오기 시작하면 실내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휴가 시즌과 겹쳐서 우기에 방콕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비가 내릴 때를 대비해서 적정한 실내 활동을 함께 계획하시는 게 좋습니다.

 

■9월 ~ 10월 : 기온이 좀 더 내려가면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두 달입니다. 9월에는 특히 아주 높은 강수량을 나타냅니다. 평균 최고 기온은 32도, 평균 최저 기온은 25도입니다. 

 

10월에 들어서면 조금 줄어들긴 하지만,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자주 내리며 침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월별	평균최고온도	평균최저온도	비오는 날수	강수량
7월	33도	26도	19일	180㎜
8월	33도	26도	21일	170㎜
9월	32도	25도	22일	210㎜
10월	32도	25도	16일	190㎜

 

 

건기

 

■11월 ~ 12월 : 날씨가 눈에 띄게 시원해지고 비 오는 날도 급격하게 줄어들어 야외 활동하기가 좋아집니다. 일조 시간도 많고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평균 최고 기온은 31도, 평균 최저 기온은 21~24도입니다.

 

우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던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차오프라야강을 오르내리는 배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1월 ~ 2월 : 일반적으로 건조하고 시원하며 특히 1월은 여행객들에게 가장 쾌적한 달입니다. 2월이 되면 기온과 습도가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맑은 날이 많아 여행하기에 좋습니다. 평균 최고 기온은 32~33도, 평균 최저 기온은 21~23도입니다.

 

월별	평균최고온도	평균최저온도	비오는 날수	강수량
11월	31도	24도	5일	40㎜
12월	31도	21도	2일	10㎜
1월	32도	21도	2일	10㎜
2월	33도	23도	2일	30㎜

 

 

 

방콕 여행하기 좋은 달, 시기

방콕을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11월부터 2월까지의 건기이며, 그중에서도 12월과 1월은 여행하기 가장 좋은 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맑은 날이 대부분이며, 기온과 습도가 낮고 일조 시간도 길어 야외 활동하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곳곳에 산재한 사원이나 시장을 찾아다니고, 유람선 갑판에 앉아 차오프라야 강변을 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이국적인 삶의 모습을 살펴보기에는 이때만큼 좋은 시기는 없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로부터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만큼 성수기의 비싼 경비를 지불해야 하고, 유명 관광지마다 넘쳐나는 사람들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가장 뜨거운 계절인 혹서기는 분명 여행에 한계가 있긴 하지만, 우기라면 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방콕의 우기에는 비가 오기는 해도 하루 종일 혹은 장시간 내리지는 않습니다. 잠깐 강렬하게 쏟아지다가 곧 맑은 하늘이 드러납니다.

 

방콕은 현대적인 대도시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소가 많이 존재합니다. 비가 내리는 동안 잠시 피해 있다가 비가 그친 후 다시 여행을 이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기의 여행은 성수기에 비해 여행 경비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를 맞은 열대의 초목들이 드러내는 상쾌하고 신선한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 또한 누릴 수 있습니다.

 

여행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영역입니다. 시기별 특성을 참고하셔서 본인만의 방콕 여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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