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풀 효능 | 주의할 점

고장초나 소풀, 장초라고도 불리는 줄풀은 연못이나 냇가에 무리를 지어 자라는 벼과 식물입니다. 굵은 뿌리줄기가 진흙 속에서 뻗어나가며 벼를 닮은 긴 버들잎 모양의 잎이 뭉쳐서 나옵니다. 키는 거의 2m까지 자랍니다.

 

물가에 군집을 이뤄 자라는 것을 보면 흔히 잡초라고 생각해서 지나치기 쉬운데, 오랜 옛날부터 어린잎과 줄기는 나물로 이용했고 열매는 구황식물로 교미라고 해서 보리와 섞어 밥을 해먹기도 했습니다. 영어로도 wild rice, 즉 야생쌀이라고 표기하듯이, 아메리카 원주민들 역시 이 쌀을 먹었다고 합니다.

 

 

 

줄풀

 

 

약용으로 쓰는 열매는 가을에 여물면 껍질을 비벼 없애고 햇볕에 말립니다. 뿌리는 1년 내내 채취해도 되고, 잎과 줄기는 초여름에 채취하여 반그늘이나 햇볕에 말려서 약재로 사용합니다. 

 

북한의 중앙식물연구원에서는 줄을 말려 분말로 만들어 '줄가루 건강차'로 보급하고 있는데, 특별한 첨가물 없이 사람들의 건강과 치료에 효과가 있어서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도 있습니다.

 

 

줄풀 효능

줄풀의 성분을 보면 단백질과 지방, 식이섬유, 당질, 미네랄과 비타민이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먹는 쌀과 성분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예전부터 줄풀은 열을 내리는 약, 이뇨약, 설사를 멈추는 약으로 사용해 왔으며, 민간에서는 줄풀의 잎을 심혈관계의 질병을 고치는 데 써 왔습니다. 

 

'본초강목'에서도 줄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성질이 맛은 달고 성질은 차며 독이 없다고 하면서 효능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줄풀의 뿌리는 독성이 없고, 소변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을 그치게 하고 갈증을 해소하며 장과 위를 이롭게 한다. 줄풀의 열매는 갈증을 그치게 하고 오장을 이롭게 하며,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줄풀의 줄기는 치아를 이롭게 하고 갈증을 멈추게 하며, 부기를 가라앉힌다." 

 

위와 같이 전통의학에서 언급한 효능과 함께 우리나라와 일본 등의 현대의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진 줄풀의 효능을 정리하면,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고혈압, 당뇨병, 간염, 위장병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효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면역력을 향상합니다.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체의 양과 활성을 증가시켜서 면역력을 높여 줍니다.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을 개선해 줍니다.

혈관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 안에 쌓여 있는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낼 뿐만 아니라, 염증으로 인한 독소들을 분해하고 배설합니다. 또한 줄풀의 식이섬유는 몸 안의 콜레스테롤을 분해하여 고혈압과 심혈관계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위장병에 좋습니다.

소화기관의 운동이 잘 되게 하고 소화를 촉진시킵니다. 또한 장내 대장균을 감소시키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변비와 설사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당뇨병을 개선해 줍니다.

부신피질 호르몬의 당 대사 조정 기능이 활발해져 혈당치가 내려갑니다. 

 

항염, 항균작용을 합니다.

대식세포의 작용을 활발하게 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활동을 억제하여 감기 예방에 큰 효과를 보입니다. 항염작용을 해서 염증을 약화시켜 관절염에도 도움이 됩니다.

 

해독 작용이 있습니다.

몸 안의 독소나 노폐물을 배출시켜서 만성질환을 예방해 줍니다. 특히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정상화시켜 독소가 몸 안에 들어오더라도 신속히 분해해서 배출시킵니다. 

 

 

 

줄풀 주의사항

줄풀은 독이 없어서 섭취 시 큰 부작용은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사항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1. 줄풀은 찬 성질이 있습니다. 몸이 찬 사람, 수족 냉증이 있는 사람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줄풀을 차로 마시는 경우 꿀을 타서 마시면 안 됩니다. 꿀과 성질이 맞지 않습니다.

3. 평소에 위장 장애가 있는 경우 너무 과량으로 섭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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