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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삽주 효능 | 먹는 법 | 부작용

by 프렌지파니 2023. 9. 5.

삽주는 우리나라에서 감초만큼이나 많이 쓰이는 한약재입니다. 보통 몸이 쇠약하거나 기가 부족할 때 보약을 많이 지어먹는데, 보약 중에 삽주가 들어가는 처방이 많습니다.

 

십전대보탕은 굳이 한의원에 가지 않고도 재료를 사다가 집에서 많이 달여 먹는 보약입니다. 그중에 백출이라는 한약재가 있는데 그 백출이 삽주의 뿌리입니다. 십전대보탕뿐만 아니라 사군자탕이나 팔물탕 같은 보약 처방에도 삽주 뿌리인 백출이 꼭 들어가니 많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삽주 꽃 핀 모습
삽주

 

삽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햇볕이 들고 물이 잘 빠지는 곳이면 산속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랍니다. 꽃은 7~9월 사이에 국화처럼 꽃대 끝에 뭉쳐서 나는데 향기가 좋습니다. 곧추서서 30~60cm까지 자랍니다.

 

삽주의 어린잎은 향긋하고 맛이 좋아서 나물로 무치거나 쌈으로도 많이 먹고, 뿌리는 말려서 껍질을 벗겨 백출이라고 하여 약재로 사용합니다. 워낙 영양가도 많아서 밥을 안 먹고 백출만 먹고 오래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는 등 백출의 효능에 대한 신비한 이야기가 오래된 의서에는 많이 나옵니다.

 

 

삽주의 특성

삽주의 뿌리는 원래 그냥 '출'이라고 했으나 나중에 창출과 백출로 구분되었다고 합니다. 이 창출과 백출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데,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처음에 뿌리를 캐서 말린 것을 창출이라 하고, 이 창출의 껍질을 벗긴 것을 백출이라고 합니다. 통상 약재로는 이 백출을 많이 씁니다.

 

전통적으로 삽주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기능이 뛰어나, 잘 낫지 않는 만성 위장병이나 소화불량, 설사, 복통과 같은 증상에 사용해 왔습니다. 또한 관절이나 몸 안의 풍습을 치료한다 해서 팔다리가 저린 증상이나 관절통, 부종, 유행성 질병이나 감기에도 많이 사용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삽주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성질은 따뜻하고 맛이 쓰며 달고 독이 없다.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고 습을 없앤다. 또한 소화를 시키고 땀을 걷으며 명치 밑이 몹시 그득한 것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위가 허랭 하여 생긴 이질을 낫게 한다." 

 

 

약리적으로 삽주에는 아트락틸론이라는 정유 성분이 있어서 진정 작용과 건위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트락틸론이 후각을 자극하여 반사적으로 위액 분비를 촉진해서 소화가 잘 되게 합니다. 또한 디아스타제, 이눌린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A와 비타민D도 들어 있어서 야맹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폐암과 위암 등 여러 암에도 효과를 보았다는 보고가 있고, 치주질환이나 치은염을 치료하는 데도 효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최근에는 삽주 추출물을  피부 미백에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는 등 삽주의 약성이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삽주 효능

삽주는 오랜 세월 우리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위해서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습니다. 중요한 효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장 등 소화기 질환을 치료합니다.

소화기관에 정체된 습을 제거하고 건위작용을 나타내서, 소화가 안 되며 배가 더부룩하거나 메스껍고 구토, 묽은 변이 있는 증상에 사용합니다. 식욕이 떨어지고 설사를 하거나 위산과다, 위십이지장 궤양 등의 질환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이뇨작용이 있습니다.

이뇨 작용이 있어서 사지와 관절이 붓고 아프면서 무거운 증상에 효과가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약해져 소변 양이 적을 때도 삽주를 씁니다.

 

기력을 회복시킵니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사지가 무력하고 식욕이 없을 때 복용하면, 기력을 회복하고 식욕 부진을 치료해 줍니다. 

 

 

삽주뿌리, 백출 모습
삽주뿌리, 백출

 

 

항염 작용이 있습니다.

삽주에 함유되어 있는 아트락틸론은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고 염증을 가라앉혀 줍니다. 염증성 질환들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 몸의 만성질환들은 모두 몸 안의 염증 때문에 생깁니다. 삽주는 이런 질환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항암 효과가 있습니다.

삽주 추출물이 암세포 증식을 저해한다는 논문도 나와 있고, 폐암이나 위암, 식도암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를 보았다는 임상 보고도 있습니다. 

 

간 건강을 도와줍니다.

간을 손상시키는 효소인 류코트린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이뇨작용을 통해 독소와 나트륨을 배출해서 간의 피로를 덜어 주어 간 기능을 보호해 줍니다.

 

 

 

삽주 먹는 법

삽주는 차로 끓여 마시거나 가루를 내어 물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보통 시중에서는 '삽주가루'나 '삽주뿌리', 혹은 '백출'이라고 많이 판매됩니다.

 

삽주차, 백출차로 마시기

1. 삽주뿌리 10g, 1ℓ, 감초 10g 준비합니다.

2. 삽주뿌리를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습니다. 쌀뜨물에 씻으면 떫은맛과 기름기를 없앨 수 있어 좋습니다.

3. 백출과 감초를 물에 넣고 끓입니다.

4.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약불에서 20~30분 정도 더 끓여 줍니다.

5. 다 끓으면 따뜻하게 마셔도 되고, 식힌 다음 냉장고에 넣고 시원하게 마셔도 됩니다. 기호에 따라 꿀을 첨가해도 좋습니다. 하루 2~3잔 정도 마십니다.

 

삽주 가루로 먹기

1. 약재상에서 사 온 삽주뿌리를 쌀뜨물에 잘 씻습니다. 쌀뜨물은 떫은맛과 기름기를 없애 줍니다. 하루 정도 담가 주면 더 좋습니다. 

2. 잘 씻은 삽주뿌리를 말려서 프라이팬에 살짝 볶습니다. 맛이 구수해집니다.

3. 가루로 내서 하루에 두세 번 1 티스푼씩 따뜻한 물에 타서 섭취합니다. 쓴 맛이 강하면 꿀을 타서 같이 먹거나, 가루를 꿀에 절여서 먹어도 좋습니다.

 

 

 

삽주 부작용

삽주는 식약 공용 한약재로 분류될 만큼 크게 부작용이 없는 약재입니다. 한방에서는 감초만큼 많이 사용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만큼 위험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독성이 없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자양강장의 약재라고 하지만, 몸 상태와 체질에 따라서는 몸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복용하면서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약대사전'에서는 복숭아, 배, 자두, 청어와는 함께 먹으면 안 되고, 음허내열이나 기허로 땀이 많은 사람은 복용하면 안 된다고 기록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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