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을 실컷 즐기는 일입니다. 태국 음식들이 다 나름의 맛이 있고 매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 들어 보라고 한다면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은 푸팟퐁커리를 꼽을 겁니다. 이 글에서는 치앙마이에서도 푸팟퐁커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하겠습니다.
치앙마이는 북부 내륙에 자리 잡고 있는 도시라 해산물이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생선도 대부분 민물고기를 많이 먹고 새우도 민물새우를 주로 씁니다. 해산물 가격도 태국의 전반적인 물가에 비하면 그리 싼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방콕이나 파타야와 같은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치앙마이에서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들 중에 해산물요리로 유명한 곳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소프트쉘 크랩이 식재료인 푸팟퐁커리는 맛집은 고사하고 메뉴에 올리고 있는 식당들도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일부 구역 아니면 별로 없습니다.
올드시티에 있는 셰프 덴Chef Den은 이런 면에서 독보적인 식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산물을 식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데다 맛 또한 훌륭합니다. 그중에서도 푸팟퐁커리는 이 집의 다른 요리 중에서도 단연 뛰어납니다. 푸팟퐁커리로 유명한 방콕의 식당 못지않습니다. 더구나 가격까지 아주 착합니다.
식당 안쪽에 테이블 4개밖에 없는 아주 규모가 작은 식당입니다. 출입구 앞에 테이블 4개를 놓아서 그나마 손님을 맞을 수 있지만, 처음에 가보면 이 집이 맞는지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더구나 상호에 '셰프'를 쓰고 있는 식당들이 주위에 여럿 있어서 더 그렇습니다. 제일 허름하고 작은 식당이 셰프 덴입니다. 요즘엔 한국이나 중국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입간판에 한국어와 중국어가 표기되어 찾기가 나아졌습니다.
셰프 덴에서는 단연 푸팟퐁커리를 드셔야 합니다. 커리와 코코넛밀크가 만들어 내는 그 맛의 오묘한 조화를 진정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독특한 향 때문에 태국의 맛인 똠양꿍을 즐기지 못하셨던 분들은 이곳에서 한 번 드셔보기를 권합니다. 똠양꿍 마니아에게는 부족할 수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거부감이 덜한 먹기 쉬운 똠양꿍입니다. 똠양꿍을 이런 맛에 먹는구나 하고 감탄하실 겁니다.
게 요리가 괜찮으시다면 메뉴의 'Stir Fried Blue Crab with Black Pepper'도 추천합니다. 게와 함께 요리한 후추열매가 풍미를 한 껏 올려줍니다. 캄보디아에서 맛보았던 후추요리를 생각나게 하는 맛입니다. 사이드 메뉴로 'Deep Fried Shrimp Cakes'도 좋습니다. 새우를 한껏 넣고 바삭하게 튀겨 나옵니다.
한국사람들이라면 태국에 오면 무조건 먹는 것이 모닝글로리이고, 그 맛이 그 맛이라는 분도 계셔서 머뭇거리다가 모닝글로리를 적습니다. 이 집에서는 무조건 먹어야 합니다. 차원이 다르다고만 적어 두겠습니다.
푸팟퐁커리가 229바트, 블루크랩 259바트, 똠양꿍 159바트, 슈림프케이크가 159바트였습니다. 치앙마이 핫플레이스인 올드시티에서 이 가격에 이런 음식을 맛보기는 힘듭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주문하면 요리를 시작하니 좀 늦게 나오는 게 흠입니다. 그러나 감수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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