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물질 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이 블루베리로 대표되는 베리류에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많은 베리들이 외국에서 수입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 중에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토속 베리인 까마중의 안토시아닌 함량이 블루베리의 30배 이상 함유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이 글에서는 까마중의 효능과 먹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까마중이란
까마중은 동그랗고 까만 열매 모양이 어린 스님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잘 자라면서 가을이 되면 까맣게 익은 열매를 내놓아 어린아이들의 간식거리가 되곤 했는데, 까마중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요즘에는 찾아보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까마중은 가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입니다. 예로부터 구황식물로서 어린잎은 삶아 우려 나물로 먹고 까맣게 익은 열매는 생식을 해 왔습니다. 한방에서는 용규라는 약재명으로 뿌리부터 잎, 열매까지 전초를 약으로 사용했습니다.
오랜 옛날부터 주로 신장과 방광이 탈이 난 것에 약으로 써 왔습니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도경본초 같은 옛 의서에서는 열을 내리게 하고 오줌을 잘 누게 하며 피로를 풀어 주고 원기를 돋워 줄 뿐만 아니라, 종기의 독과 타박상에 의한 어혈을 다스리고 갖가지 광물의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까마중을 항염과 항암효과가 큰 약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동물실험이나 임상실험에서도 실제로 여러 가지 암에 많은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까마중에 많이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이 강력한 항산화물질로서 세포변종에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 항암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까마중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영양 성분은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A, 비타민C, 티아민, 리보플래빈, 나이아신 등의 비타민B군 등이며, 각종 아미노산과 지방산, 칼슘과 인, 철분 등의 미네랄 또한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식물 화합물로는 알칼로이드로서 솔라닌, 솔라소닌, 솔라마르신 등이 있으며 사포닌과 카로틴 또한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들 영양 성분도 중요하지만 까마중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토시아닌입니다. 뛰어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은 현대병인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아서, 얼마 전에 우리나라 농업기술원에서는 기존 까마중보다 3~4배 더 큰 왕까마중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왕까마중은 열매의 크기가 큰 만큼 안토시아닌 함량도 기존 까마중보다 10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까마중 효능
오랜 옛날부터 알려진 효능과 현대의학의 연구에 의해 밝혀진 까마중의 대표적인 효능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개선해 줍니다.
배뇨가 곤란하면서 소변색이 뿌연 증상을 치료하고 신장에 생긴 염증을 없애 줍니다. 신장을 튼튼하게 해 남자의 정력을 개선해 줍니다. 민간에서는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할 때 까마중을 달여 마셔 해결해 왔습니다.
2.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까마중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우리 몸 안의 탄수화물 소화효소를 억제해서 혈당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간과 근육에서 이루어지는 포도당과 지질의 대사 경로를 활성화시켜 혈중 포도당 사용을 높이면서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3. 항암 효과가 있습니다.
까마중은 한방 임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항암 약재입니다. 여러 연구 결과 백혈병 세포를 비롯한 모든 종양 세포에 대해 강한 억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위암과 난소암을 비롯해 간암, 신장암, 방광암, 유방암 등에 응용됩니다.
4. 항염 작용이 있습니다.
항염 및 소염작용이 있어 구강 궤양이나 종기와 같은 염증성 질환에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습니다. 까마중에 함유되어 있는 솔라닌과 안토시아닌의 소염 작용은 우리 몸 안의 만성 염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인후염이나 만성 기관지염,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아토피성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심혈관계 건강을 개선해 줍니다.
안토시아닌으로 대표되는 까마중의 항산화물질은 혈관 내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줍니다. 또한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여 혈관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6. 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까마중에는 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A는 망막에서 빛을 시신경으로 전달하는 시각수용체인 로돕신의 재합성을 도와, 야맹증과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시력을 보호해 줍니다. 안토시아닌 또한 로돕신 재합성을 촉진하며 망막 세포를 보호하고 망막 미세혈관의 순환을 도와 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까마중 먹는 법
전초를 사용하는 약재는 잘 말린 다음 달여서 약으로 쓰기도 하며 설탕에 재워 효소로 만들기도 하고 술로 담가 마시기도 합니다. 까마중의 열매는 생식을 해도 좋습니다. 여기에서는 일상에서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효소로 만드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까마중 효소 만들기
1. 잘 말린 까마중과 설탕을 1:1의 비율로 준비합니다.
2. 까마중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다음 채반에 올려 물을 빼줍니다.
3. 물기를 뺀 까마중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줍니다.
4. 까마중과 준비한 설탕 2/3를 함께 섞어 잘 버무려 줍니다.
5. 버무린 까마중을 깨끗한 용기에 넣고 남은 설탕으로 위를 덮어 줍니다.
6.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서 6개월 정도 발효시킵니다.
7. 발효가 다 되면 까마중을 걸러 냅니다.
8. 남은 원액을 1년 정도 더 숙성시킵니다.
9. 숙성이 끝나면 소주 1컵 정도의 원액을 물에 타서 하루 2~3회 마십니다.
■주의사항
1. 까마중에 있는 솔라닌 성분은 감자 싹에 있는 독성 물질과 같은 물질입니다. 덜 익은 까마중 열매는 먹지 않도록 하며, 익은 열매도 너무 많이 먹으면 두통이나 복통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 까마중은 혈당을 낮춥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3. 1일 30~60g 정도를 복용한 연구에서는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니 한도 내에서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카마효능 | 먹는법 (1) | 2023.10.10 |
---|---|
차즈기 효능 | 먹는 법 (1) | 2023.10.09 |
카놀라유 부작용 | GMO (1) | 2023.10.06 |
현미유 효능 | 부작용 (1) | 2023.10.04 |
환삼덩굴 효능 | 먹는 법 (1) | 2023.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