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생의 하나로 자리 잡을 만큼 오랜 옛날부터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귀한 대접을 받은 영지버섯은, 요즘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가성비 좋은 건강식품입니다. 중국에서는 영지버섯을 건강식품이 아닌 정식 의약품으로 인정하고 있는데요, 주사약으로까지 개발해 처방할 정도로 그 약효를 과학적으로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지버섯의 효능과 먹는 법, 부작용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영지버섯이란
영지버섯은 불로초과에 속하는 버섯으로, 죽은 참나무계통의 활엽수 뿌리 밑이나 그루터기에서 자랍니다. 목질로 이루어진 조직은 매우 딱딱해서 일반 버섯처럼 그냥 먹지 못하고 주로 약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보통 지름 10cm 내외로 부채꼴 모양을 하고 있으며, 표면은 마치 광택제를 칠한 것처럼 번들거리고 동심형의 고리 모양 홈이 파여 있습니다. 색이 다양해서 붉은색 영지는 적지, 누런색은 황지, 푸른색은 청지, 흰색은 백지라고 합니다. 가장 많이 유통되는 것은 적지인데, 보통 버섯과는 달리 영지는 채취 이후에도 썩지 않고 광택도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 한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강장, 진해, 소종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해서, 심신 안정, 천식, 기관지염, 고혈압, 암종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해 왔습니다. 또한 면역력을 높이고 피를 맑게 하며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돕고 피로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농본초경에서는 생명을 양생하는 영약으로, 동의보감에서는 영지를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져 신선이 된다고 기록했을 정도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는 오랜 세월 귀한 약재로 인정받아 왔고 또 그만큼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영지의 영양 성분
영지를 구성하는 주요 영양 성분은 단백질과 탄수화물, 미네랄, 비타민, 불포화지방산 등입니다. 다른 버섯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9가지 필수아미노산을 비롯한 다양한 아미노산이 들어 있으며, 비타민 중에는 베타카로틴과 판토텐산, 엽산, 비오틴 등이, 미네랄 중에는 칼륨과 칼슘, 마그네슘, 셀레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런 영양 성분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영지버섯의 다양한 효능을 나타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베타글루칸과 가노데란, 트리테르펜이라는 생리활성 물질입니다.
베타글루칸과 가노데란은 영지의 고분자성분입니다. 이중 가노데란이란 다당체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서 혈당 저하작용을 하고 베타글루칸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항체생산을 촉진합니다.
또한 트리테르펜은 저분자 성분으로서 영지에만 존재하는 성분이 150여 종이 넘습니다. 항암작용, 혈소판응집 억제작용, 항고혈압작용,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간보호작용 등에 효과를 발휘합니다.
영지버섯은 이러한 영양 성분과 생리활성 물질들을 이용해 항암, 강장, 혈관 질환, 신경계 질환, 호흡기 질환, 피로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영지버섯 효능
영지버섯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항암 작용이 있습니다.
영지버섯을 물에 넣고 달이면 생리활성 물질인 베타글루칸이 추출됩니다. 베타글루칸은 열에도 파괴되지 않는 안정적인 상태를 갖고 있고 인체에도 부작용이 전혀 없습니다.
베타글루칸은 우리 몸 안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해서 암세포를 죽이며 암세포가 재발, 증식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또한 면역세포를 자극해 잠자는 면역세포를 깨워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뛰어납니다. 완치된 암환자의 경우도 베타글루칸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 암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이루어진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베타글루칸을 먹이지 않은 쥐는 암세포가 체중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지만, 베타글루칸을 먹인 쥐에서는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 면역력을 강화해 줍니다.
베타글루칸은 몸 안의 유해산소를 제거해서 면역력을 강화해 줍니다. 또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잡아먹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며 체내의 방어 시스템을 작동하는 신호물질 분비를 촉진해서 면역력을 높여 줍니다.
3. 혈전생성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낮춥니다.
영지버섯에 함유되어 있는 가노데린산-S는 혈소판 생성을 막고 어혈을 풀어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또한 가노데린산-B와 M은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고, 영지에 함유되어 있는 불포화지방산 또한 혈관 속 노폐물을 제거해 줍니다. 이런 작용들은 중풍이나 동맥경화, 고혈압 같은 혈관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4. 신경계 질환을 개선해 줍니다.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풀어 주어 신경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D의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이 들어 있어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5.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오래된 기침을 진정시키고 가래를 삭여 줍니다. 또한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기관지 염증을 제거해 주는 등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6.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영지버섯에 함유되어 있는 가노데란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서 혈당을 낮춰 주는 작용을 합니다.
7.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고 해독 작용을 하며, 몸의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해서 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손상된 간세포가 회복되는 것을 도와 간 기능을 개선해 줍니다.
8. 노화를 늦춰 줍니다.
영지버섯은 강력한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갖고 있습니다. 항산화제는 우리 몸 안의 활성산소 활동을 억제해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염증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노화와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영지버섯 먹는 법
영지버섯은 보통 차로 달여 마시거나 담금주를 만들어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즘에는 분말로 만든 제품들도 많이 판매되고 있고 캡슐이나 정제 제품도 나와 있어 편리하게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영지버섯 차 만들기
1. 물 1ℓ에 잘게 자른 영지버섯 20g의 비율로 준비합니다.
2. 영지버섯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줍니다.
3. 영지버섯을 물에 넣고 센불로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인 후 20분 정도 더 끓입니다.
4. 영지버섯은 걸러내고 상온에서 식힙니다.
5. 영지버섯은 세 번까지 우려도 됩니다. 위의 과정을 반복해서 차를 만듭니다.
6. 만들어진 차는 모두 섞어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하루 세 번 공복에 한 잔씩 마십니다.
7. 기호에 따라 감초나 대추를 넣으면 쓴 맛을 덜어 주고 몸에도 더 좋습니다. 차는 데워서 마셔도 됩니다.
영지버섯 담금주 만들기
1. 잘게 자른 영지버섯 100g, 설탕 200g, 담금주용 소주 1.8ℓ를 준비합니다.
2. 영지버섯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줍니다.
3. 용기에 영지버섯과 설탕, 소주를 함께 넣고 뚜껑을 닫아 줍니다.
4. 3개월 정도 지난 후 영지버섯을 걸러내고 하루에 한 잔씩 마십니다.
■주의사항
1. 영지버섯은 딱딱해서 집에서 자르기 힘듭니다. 구입한 곳에서 잘라 달라고 하거나 잘라진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표면에 보이는 먼지 같은 것은 몸에 좋은 균사체이니 다 씻어 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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